<앵커>
정치 불신이 쌓여가는 만큼 변화에 대한 욕구도 커지기 마련입니다. 이번 총선에서는 세대 교체 바람이 그 어느 때보다도 거세게 불 것으로 보입니다.
김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말없는 민심은 과연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가.
최근 한 여론조사를 보면 17대 총선에서 현역 의원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9.5퍼센트에 불과했습니다.
정치권 내부에서도 한나라당의 5,6공 청산론에 이어 민주당의 호남 물갈이론 등 세대 교체 요구가 폭발하고 있습니다.
각 당이 밀실공천 대신 내건 국민 참여형 상향식 경선, 그리고 시민단체가 벼르고 있는 낙선운동이 과연 세대교체에 얼마나 기여할 것인지도 관심거리입니다.
이펙트:16대 총선 ´바꿔´ 열풍이 불었던 지난 16대 총선 당시에는 출마 현역 의원 207명 가운데 42퍼센트인 86명이 낙선했습니다.
17대 총선에서는 살아남을 현역의원이 훨씬 줄어들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조기숙/이화여대 교수 : 이번에는 특히 신당 출범으로 각 당이 치열한 경쟁상태에 들어갔고, 국민들의 새 정치 욕구가 커져 사람 물갈이 뿐 아니라 정당 자체도 바뀌는 계기입니다.]
대통령 측근 386세력의 비리 연루 파문은 정치 신인들에게 역풍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도에 앞서 사람부터 바꿔야한다는 물갈이 여론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대세로 굳어져 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