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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쿠크 주민, 한국군 파병에 호의적

주민들, 한결같이 치안확립 주문

<8뉴스>

<앵커>

이렇게 국내에선 파병 절차가 늦춰지고 있습니다만 이라크 현지 주민들은 우리의 파병 소식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군이 들어와 질서를 잡아줄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키루쿠크에서 허윤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바그다드 북동쪽 250킬로미터 지점에 위치한 키르쿠크, 경기도만한 면적에 인구 95만명으로 쿠르드족, 수니파인 아랍계, 투르크멘족이 함께 살고 있습니다.

옛부터 동서교통의 요충지여서 농업과 상업의 중심지로 자리잡았습니다. 기름에 떠다니는 땅으로 불릴만큼 이곳은 이라크 석유매장량의 40%를 차지합니다.

때문에 후세인 정권은 강력한 통제 정책을 펼쳤고 반후세인 정서가 피어났습니다. 시청 앞에는 사담 후세인 정권의 몰락을 축하하는 플래카드가 이처럼 곳곳에 걸려있습니다.

한국군 파병에 대한 주민들 반응은 대체로 호의적입니다.

[제카리아/키르쿠크 주민 : 한국군을 환영합니다. 키르쿠크의 신속한 재건을 도와주기 바랍니다.]

외국인 투자유치 포럼이 다음주 열리는 등 점차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지만 주민들은 불안감을 떨치지 못한 상태입니다.

지난해 말 미군 기지가 로켓 공격을 받았고 쿠르드 민병대가 주민들에게 발포해 30여명의 사상자를 내는 등 산발적 충돌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라흐만/키르쿠크 주지사 : 급선무는 치안 회복입니다. 한국군이 이를 잘 해주리라 믿습니다.]

지난 80년대 말, 현대건설이 상수도 공사를 맡은 인연은 한국군에 대한 신뢰의 밑거름이 됐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인종간 갈등의 불씨와 쿠르드족의 자치요구에 따른 혼란은 우리군이 넘어야 할 장애물로 남겨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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