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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 고구려 유적 지키기 나선다

<8뉴스>

<앵커>

우리 역사 지키기의 일환으로 어제(1일) 이시간에 고구려의 역사 현장을 전해드렸습니다만 중국이 유적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어 역사를 제대로 알고 지키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젊은 대학생들이 역사를 지키겠다며 고구려 유적을 직접 찾았습니다.

남승모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기자>

우리 역사라도 바로 알고 느껴야 지킬 수 있다, 대학생들이 고구려 유적을 직접 찾은 이유입니다.

[신덕우/인하대 사회과학부 2학년 : 책에서만 보다가요, 여기서 직접 만져보고 느껴보니까 과연 우리 선조들이 이 땅에서 살아왔다는 걸 몸소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강진에도 끄떡없는 성벽과 고분 축조기술엔 감탄을 금치 못합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의 철저한 통제로 사진 한 장 마음 놓고 찍을 수 없는 게 현실입니다.

[조정철/인하대 국문과 대학원 : 땅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이러다간 우리의 소중한 역사마저 송두리째 빼앗기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드네요.]

중국은 2년 전부터 3조원을 들여 이른바 '동북공정 프로젝트'라는 고구려사 편입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왕궁터 복원을 위해 지안 시청을 아예 옮겨 버리는 등 대대적인 정비작업을 펴고 있습니다.

고구려 유적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해 중국사의 일부로 공인받는다는 계획입니다.

유적에 대한 통제도 강화됐습니다.

주요 지역엔 공안과 유적 보호용 감시카메라를 설치해 취재진의 접근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습니다.

고구려의 대표적인 적석총 가운데 하나인 호태왕릉입니다. 이 곳 주변에도 곳곳에 이렇게 감시카메라가 곳곳에 설치돼 있습니다.

한국 측 인사들의 접근도 차단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일주일 전 국내 답사팀이 갔다가 헛걸음만 했습니다.

[서길수/고구려 연구회 회장 : 버스에서 내려 다리 위에서 보고 내려 가려고 하니까 해도 공안들이 막아서 그냥 가지못하고 돌아오고, 거의 갇혀 지내다 시피 했죠.]

아무리 내 것이라도 지키지 않으면 빼앗긴다는 냉엄한 현실 앞에 학생들은 역사 수호를 다짐합니다.

[답사팀 :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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