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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새해 벽두부터 신사 참배

일본 전통의상까지 입고 취임 이후 네번째로 신사 참배

<8뉴스>

<앵커>

새해 첫날부터 나라 밖에서 좋지 않은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고이즈미 일본 총리가 오늘(1일) 또다시 제 2차 세계대전 전범들의 위패가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습니다.

도쿄에서 이승열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깜짝쇼는 새해 벽두부터 시작됐습니다.

오늘 오전 11시 반 양복을 입었던 예년과는 달리 일본 전통복을 입고 야스쿠니 신사에 나타났습니다.

총리 취임이후 이번이 네번째입니다.

일본 총리실 관계자는 시기를 오늘로 잡은 것은 이웃 국가들의 정서를 고려해서 8월 15일을 피하기 위한 뜻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고이즈미 총리는 전쟁 피해자인 이웃 국가의 반발에 대해서는 여전히 고유한 전통이라며 강변했습니다.

[고이즈미/일본 총리 : 어느 나라에서든 역사와 전통, 습관은 존중되고 있습니다.]

오늘 참배에 대한 반응은 일본 국내에서조차 비판적이었습니다.

[칸 나오토/민주당 대표 : 자신의 신조를 위해서 국익을 저버리는 결과가 돼버렸습니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문제로 중일 정상회담마저 거부하고 있는 중국도 주중 일본 대리대사를 직접 외무성으로 불러 강한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고이즈미 총리의 이번 참배는 시기적으로 부적절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외교가에서는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6자회담의 1월 개최가 중개역할을 맡아왔던 중국의 반발로 어렵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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