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쌀 등 제외한 농산물 개방폭 확대"

WTO 각료회의 의장선언문 초안 발표

<8뉴스>

<앵커>

WTO 각료회의가 농산물 시장 개방 폭을 대폭 확대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습니다.쌀을 비롯한 일부 품목에 대해서만 개방 속도가 다소 조절될 것으로 보입니다.

멕시코 칸쿤에서 조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WTO 각료회의 종료를 하루 앞둔 오늘(14일) 협상 결과를 정리한 의장선언문 초안이 발표됐습니다.

핵심 쟁점이었던 농업의 경우, 시장 개방의 폭을 더욱 넓힌다는 원칙이 거듭 확인됐습니다.
주요 농산물에 대해 관세를 크게 낮추고 관세상한선도 설정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쌀 같이 민감한 품목은 식량 자주권을 주장하는 한국 등 수입국들의 의견이 일부 수용됐습니다.

{허상만/농림부장관 : 농산물 수입국 의견을 반영하여 관세 상한에 신축성을 부여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습니다.}

이에 따라 개방 속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일부 예외가 인정된 쌀 등을 제외한, 농산물 시장의 대폭적인 개방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은 그동안 마늘과 고추 등 142개 농산물에 대해 100% 이상의 높은 관세를 물려 시장을 보호해 왔습니다.

WTO는 최종 합의된 시장개방안을 일단 오는 2005년 1월부터 적용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습니다.

WTO 회원국들은 초안을 바탕으로 막바지 협의를 벌인 뒤 내일 의장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회원국들간에 개방의 폭과 시행 시기에 대한 입장 차이가 워낙 커서 일정이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고 한국 협상 대표단이 밝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