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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경해씨 유족, 시신 인수 거부

칸쿤서 대규모 반세계화 시위 잇따라

<8뉴스>

<앵커>

이렇게 WTO 각료회의가 열리는 동안 칸쿤에선 반세계화 시위가 거세게 벌어졌습니다. 고 이경해씨의 유족은 이씨의 유지를 받들어 투쟁을 계속하겠다며 시신 인수를 거부했습니다.
백수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고 이경해씨가 숨진 지 사흘만에 칸쿤 공항에 도착한 유족들은 곧바로 시신이 안치된 검시소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시신을 확인한 뒤 유족들은 이씨의 시신을 WTO 반대투쟁의 현장에 둬야한다며 시신 인수를 거부했습니다.

{이영신/고 이경해씨 여동생 : 농민들을 향한 행동적이고, 투쟁적이고, 적극적이고, 또 이나라의 농민들이 다 살기를 원하는 마음을 저희가 봤습니다.}

이에 따라 당초 내일(15일) 시신을 서울로 운구하려던 장례 준비위원회는 장례일정과 장지를 확정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칸쿤에선 각료회의 개막이후 최대규모인 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루종일 시위가 계속됐습니다.

한국 투쟁단은 기습적으로 각료회의장 진입을 시도하며 경찰과 대치했습니다.

{염동식/한국투쟁단 : 우리 모든 농민들이 분개해서 이 문제만큼은 확실히 해결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씨를 추모하는 촛불시위와 천막농성도 계속됐습니다.

이씨 유족과 한국투쟁단은 내일 추모제를 갖고 농업협정 체결중단을 거듭 촉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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