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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고령 둑 붕괴로 마을 침수

5백여 주민들 긴급 대피, 완전 고립

<8뉴스>

<앵커>

경북 고령의 한 마을은 강둑이 터지면서 완전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5백여명의 주민들은 아직도 고립되어 있습니다.

남달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밤 낙동강 지천인 고령군 우곡면의 회천둑이 터지면서 강물이 순식간에 면소재지를 덮쳤습니다.

주요 건물들은 물론이고 산기슭의 가옥 22채까지 침수됐습니다. 우곡면 118가구 5백여 주민이 밤새 긴급 대피했습니다.

{김덕일/고령군 우곡리 : 잠잘 여가가 어디 있습니까. (물이) 허옇게 확 밀려오는데 모두 저녘 먹다가 달아났는데...}

마을회관도 농협도 아직 물속에 잠겨있습니다. 식당은 처마밑까지 물이 찼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고립돼 모터보트를 타고 다니고 있습니다.

마을앞 논밭 50ha은 호수가 돼버렸고 비닐하우스 골조만 가까스로 머리를 내밀고 있습니다.

{김옥향/마을 주민 : 무우하고 채소하고 수십 마지기 심어 놓았는데 채소고 뭐고 아무것도 없어.}

태풍이 지나가고 만 하루가 지난 후에야 이처럼 둑이 터진 것은 대비가 철저하지 못했기 때문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태근/고령군수 : 옛날로 설계해놓은 기준으로 힘을 받아낼 수가 없어요.}

부실한 제방도 원인이지만 낙동강 수계댐들의 방류가 늦어 집중호우에 강수위가 급격히 높아지자 강으로 흘러들지 못한 지천의 물이 마을을 덮치고 만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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