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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양식장 피해복구 '포기'

어민들, 복구지원보다 순수한 보상 원해

<8뉴스>

<앵커>

남해안 양식장들은 피해가 너무 커서 어떻게 손 써볼 엄두조차 못내고 있습니다. 오로지 정부의 피해보상만을 기다리는 형편이라고 합니다.

광주방송 류지홍 기자입니다.

<기자>

하늘에서 둘러본 가두리 양식장입니다.

바둑판 모양의 양식장이 태풍 '매미'로 산산조각나 흩어져 있습니다.

현장의 모습은 더욱 처참합니다.

여수시 돌산 앞바다의 이 양식장은 강풍과 파도에 밀려 곳곳이 터지거나 무너진채 아예 바닷가로 밀려나왔습니다.

그나마 남아있는 양식장들도 구조물 일부만 떠 있을뿐 시설들은 모두 파손된 상태입니다.

바다에서 떠 내려온 양식장들은 크고 작은 조각으로 분해된 채 인근 해안가 곳곳에 널려 있습니다.

{황인섭/여수시 돌산읍 : 총 10ha 중에 90%정도가 지금 어디로 다 떠밀려 가버리고 10%정도가 남아 있는데 그것도 하나도 쓸모없는 상태입니다.}

어민들은 태풍이 지나간지 이틀째를 맞고 있지만 피해규모가 워낙 큰 탓에 복구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태연/여수시 돌산읍 : 이건 어떻게 손을 쓸 수가 없습니다.지금 이 상태에서 뭐...다 들어가 버려서 뭐 어떻게 손을 쓸 수가 없습니다.}

수산업 불황과 적조에 태풍까지 겹친 어민들은 이제 양식자체를 포기하겠다며 정부의 양식장 복구지원보다는 직접적인 피해 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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