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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태풍 매미로 1명 사망, 90여명 부상

<8뉴스>

<앵커>

태풍 매미의 위력에 일본도 혼쭐이 났습니다.

이 소식은 도쿄에서 이승열 특파원이 보내왔습니다.

<기자>

태풍 매미가 휩쓸고 지나간 지역은 그야말로 폐허처럼 변했습니다.

어제(11일) 순간 최대풍속 74.1미터를 기록했던 미야고지마 섬은 태풍의 길목이었던 만큼 성한 거리가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철저하게 파괴됐습니다.

체육관 지붕이 4백여 미터나 날아가 버렸고 건물의 유리창은 거의 모두 깨졌으며 거리 곳곳에는 차량들이 뒤집힌 채 나뒹굴고 있습니다.

작은 소형 승용차에서부터 비교적 무게가 나가는 트럭까지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전복됐습니다.

길거리 전신주도 넘어졌습니다.

전신주 250여 개가 모두 쓰러지면서 이 섬의 90%인 2만여세대 주민이 지금도 정전의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공항의 관제탑 유리마저 모두 깨지면서 공항의 정상화와 복구작업도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뿐만 아니라 할머니 한명이 날아온 유리 파편에 맞아 숨졌고 섬주민 93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이와 함께 태풍이 비켜간 규슈와 시코쿠 지방에서도 오늘 한 시간에 50미리미터 안팎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승용차 한 대가 전복되면서 한 명이 다쳤고 주택과 창고 50여 군데의 지붕이 날아갔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앞으로도 가을의 복병인 태풍이 자주 찾아올 전망이라면서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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