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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서 고 이경해씨 추모 행사 줄이어

멕시코 칸쿤 회의장 밖 반 세계화 물결

<8뉴스>

<앵커>

세계무역기구 각료회의가 열리고 있는 멕시코 칸쿤으로 가보겠습니다. 농업 시장 개방에 반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경해 씨를 추모하는 행사가 줄을 잇고 있다고 합니다.

멕시코 현지에서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고 이경해 씨를 추모하는 집회가 각국 농민 천여 명이 모인 가운데 칸쿤 시내에서 열렸습니다.

이씨가 숨진 자리에 분향을 하고, 멕시코 전통 방식으로 망자의 넋을 기리는 행사도 가졌습니다.

{정광훈/민중연대 상임대표 : 이 문제를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서 저희들은 촛불 행사도 하고 지속적인 투쟁을 전개할 것입니다.}

정책 담당자들이 농민들을 상대로 개방의 불가피성을 설득하는 데 실패한 것이 이번 사태의 가장 큰 원인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마코프 헬무트/EU 의회 의원 : 농민은 정부에 말할 기회가 있어야 하고, 정부는 이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특히 이곳 시각으로 13일, 서울 시각으로 14일 새벽에는 전 세계 농민 만여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반 세계화 움직임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씨의 숙소에 마련된 임시 분향소에도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곳 시각으로 모레 낮에는 한국에서 유가족이 도착할 예정입니다.

농민 대표들과 멕시코 주재 한국 대사관은 유족의 뜻을 최대한 반영해 빠른 시일 안에 시신을 한국으로 옮길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멕시코 언론들은 이번 사태에 놀라움을 표시하면서 WTO 협상에 먹구름을 드리울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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