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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매미 '사상 최대 강풍'

<8뉴스>

<앵커>

태풍 매미는 순간 풍속으로 볼 때 우리 나라 기상 관측 사상 가장 강력한 태풍입니다. 북 제주에서 측정된 풍속이 한 때 초속 60미터를 넘기도 했습니다.

주시평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보통 바람의 세기가 초속 10미터가 되면 성인이라도 여성은 제대로 걷기가 힘듭니다. 이 정도의 바람이 불면 나무에 매달린 과일이 떨어지고 우산이 고장납니다.

풍속이 초속 20미터가 되면 가만히 서 있기 조차 어렵습니다. 나무 가지가 꺾이고 집의 굴뚝이 넘어지거나 기와가 벗겨질 정도의 세기입니다.

초속 30미터를 넘어서면 건장한 성인 남자도 제 자리에 서 있을 수 없습니다. 가로수가 뿌리째 뽑히거나 담벼락이 무너질 위험이 높습니다.

초속 40미터부터는 그야말로 살인적인 바람입니다. 달리는 열차가 넘어지거나 대형 철탑이 휘어질 정도입니다.

이번 태풍 매미의 중심 부근 평균 풍속은 초속 41미터입니다.

순간 최대 풍속은 이보다 1.5배 이상 강해 오늘(12일) 오후 북제주군 고산지역에서는 초속 60미터의 강풍이 불기도 했습니다.

순간 최대 풍속이 50미터대였던 태풍 사라와 프라피룬의 기록을 깼습니다.

{고수관 예보관/제주도 고산 기상대 : 강한 바람이 불면서 사람이 걸어다니기가 상당히 어렵고 자동차들까지 밀리고 나뭇가지가 부러지고 있는 상탤르 보이고 있습니다.}

태풍의 중심을 벗어난 지역에도 바람의 피해가 우려됩니다.

태풍의 중심으로부터 반경 160 킬로미터 이내 지역에서는 나무가지가 꺽일 정도인 초속 25미터 이상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그 외곽 지역도 사람들이 걷기 힘들 정도의 초속 10미터 가량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육명렬/기상청 예보관 : 태풍의 전면 우측에 속하는 지역은 대부분 바람이 거의 강하게 불기 때문에 영남지방같은 경우에는 오늘 밤에 계속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권에 들 지역에서는 바람에 날릴 수 있는 물건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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