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9.11테러 2주년 '아물지 않는 상처'

<8뉴스>

<앵커>

테러가 발생한지 꽤 시간이 흘렀지만 유가족들의 슬픔과 분노는 여전합니다. 당시 참혹했던 현장은 새롭게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김기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2천792명의 희생자를 냈던 참혹한 테러 현장에 그날의 아픔이 배어나고 있습니다.

이제는 그라운드 제로로 이름이 바뀐 이 곳에 희생자 유가족들이 2주년을 맞아 다시 모였습니다.

{유가족 : 이제서야 떠난 것을 실감합니다.}

{유가족 : 절대 잊혀지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유가족들은 테러현장을 보존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또 다른 대형 건물의 공사는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유가족 : 많은 사람들이 죽고 시신을 찾지도 못한 (쌍둥이 빌딩) 지하까지 기념관을 짓기를 원합니다.}

실물 대신 내걸린 무역센터의 사진과 희생자의 명단을 제외하고는 어느 곳에서도 테러의 흔적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주변 거리는 말끔히 정리됐고 테러현장을 내려다보던 전망대조차 제거됐습니다.

다만 인근 세인트 폴 성당에 보관된 당시의 사진과 희생자의 애절한 사연이 담긴 편지, 그리고 유가족들의 안타까운 기도가 테러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고 있습니다.

9.11 테러는 그 이후 진행된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이라크 전쟁 등으로 세계사의 흐름을 바꾼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참혹했던 테러 현장은 지금 이 순간 또 다른 대형 건물이 들어서는 공사장으로 바뀌어 바쁜 뉴욕의 일상 속에 파묻혀 가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