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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든든한 우정

<8뉴스>

<앵커>

사고로 두 팔을 잃은 학생과 곁에서 그의 팔 역할을 해주는 친구들. 그들이 함께 하는 특별한 고3 교실을 오늘(4일) 테마기획에서 소개합니다.

한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수능 시험을 두달 남긴 고3 교실. 6살 때 감전사고로 두 팔을 잃은 영태는 발로 필기를 하고 책장도 넘깁니다.

웬만한 건 모두 발로 할 수 있지만 항상 곁에서 불편함을 덜어주는 두 친구가 있습니다. 같은 반 홍준이와 재위가 영태의 오른팔, 왼팔입니다.

점심 때면 홍준이가 밥을 떠먹여 줍니다. 반찬도 골고루 집어 줍니다.

다른 친구들은 벌써 밥을 먹고 운동장에 나가 뛰어 놀지만, 영태를 챙겨주면서 자기도 먹으려니 점심시간이 빠듯합니다.

{최홍준 : 천천히 먹으니까 오히려 소화가 잘돼요.}

하루 수업이 끝나면, 필기하느라 벗어둔 양말을 신겨주고, 가방도 챙겨줍니다.

{최홍준 : 그냥 솔직히 말하면 불편하니까 도와준다고 생각했었는데요, 지내고 보니까 이젠그런 것도 아니라고 생각되고. 그냥 옆의 친구에게 작은 도움을 줄 수 있잖아요, 친구니까.}

{허재위 : 예전에는 성격이 내성적이었었는데 영태를 만남으로 인해서 성격이 많이 활달해진 것 같거든요. 그런 점이 좋아서 끝까지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이런 친구들이 영태는 고마울 뿐입니다.

{김영태 : 3학년이니까 친구들도 바쁘고 할 텐데, 도와주고 같이 장난치고 지내는 게 다고마운거 같아요.}

서로에게 든든한 나무가 되어주는 세 친구. 함께 가는 길은 맑고 푸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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