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자 동네 하면 서울 사람들은 으레 강남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진짜 큰 부자는 대부분 강북에 산다고 합니다.
무슨 얘기인지 김용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8학군으로 부동산 가격이 급상승하면서 서울 강남은 70년대말 이후 신흥부촌으로 자리잡았습니다. 하지만 진짜 거부는 서울 강북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한은행은 10억 원 이상의 거액자산을 맡긴 프라이빗 뱅킹 고객들 가운데, 100억 원 이상의 거부는 강남보다 강북이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강남은 주로 30억 원대 자산가들이었으며, 특히 10억원대 부자는 강남에 훨씬 많았습니다.
{은행 관계자 : 전통적인 큰 부자들은 아직도 강북에 사는 반면에 중소규모의 신흥 부자들은 강남에 많이 살고 있습니다.}
연령도 강북에 사는 부자는 주로 60대인 반면 강남은 40-50대가 많았고, 강북고객들은 금융기관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반면 강남고객들은 작은 이자율에도 민감했습니다.
강북고객들은 주로 남자가 자산관리를 주도하는 반면 강남은 여성의 관여가 많았습니다.
신한은행측은 지난 1년 동안 자산규모 10억 원 이상의 고객은 47%가 늘었으며, 금융자산 규모는 60%가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신한은행측은 자산 10억 원 이상인 프라이빗 뱅킹 대상 고객들의 전체 자산규모는 17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