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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까지 나눈 우정...친구에게 간 기증

간암 투병중인 친구에게 간 일부 기증

<8뉴스>

<앵커>

간암으로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친구에게 자신의 간 일부를 선뜻 떼어주기로 한 사람이 있습니다. 아내는 이런 남편의 가장 든든한 후원자입니다.

홍지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기업에 다니는 39살 박규연씨. 대학때부터 단짝으로 지냈고 회사에도 같이 입사한 20년지기 친구가 간암이라는 소식에 자기 일처럼 안타까워했습니다.

친구 최성국씨는 간 이식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최종 진단을 받았지만 가족 모두 이식이 불가능 했습니다. 그러자 박씨는 선뜻 자신의 간의 일부를 잘라서 최씨에게 주기로 했습니다.
{최성국/간 이식 수혜자 : 정말 말로 표현을 못하죠. 죽어도 갚아야죠.}

박씨는 요즘 좋아하던 술담배까지 끊고 수술전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박규연/간 이식 기증자 : 친구한테 생명을 줄 수 있다는 게 어떻게 보면 이런 말 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은 저한테 굉장히 좋은 기회다라고 오히려 그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박씨는 친구에게 간을 기증할 것이라는 자신의 결정에 반대하지 않고 용기를 북돋아준 아내가 그저 고맙고 또 자랑스럽습니다.

{유영지/간 기증자 부인 : 어떤 천국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이 사람 한테만 주어진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좋은 일이니까 잘 되겠죠.}

이 소식을 들은 회사 동료들은 수술비와 치료비 9천만 원을 전액 모금하기로 하고, 지금까지 모인 3천만 원을 오늘(29일) 전달했습니다.

생명까지 나눈 우정 그것은 이미 우정을 넘어선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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