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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쓴 스프레이 통 뚫다가 화상 위험

<8뉴스>

<앵커>

다 쓴 스프레이 통. 폭발 방지를 위해서 구멍 뚫어서 버리시는 분 많으시죠? 하지만 실내에서 이렇게 하다가는 자칫 큰 사고를 당할 수 있습니다.

집중취재, 김정기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도쿄에 사는 주부 기무라씨는 지난 11일 부엌에서 무심코 다 쓴 헤어 스프레이 통에 구멍을 내다가 온 몸에 화상을 입었습니다. 옆에 있던 가스렌지에서 순식간에 불길이 옮겨 붙은 것입니다.

{기무라/주부 : 순식간에 가슴이 불길에 쌓였어요.}

이런 일이 가능한지 실험해 봤습니다. 가스 렌지 옆에서 스프레이 통에 구멍을 뚫었습니다.
곧바로 불길이 인형의 왼팔에 옮겨 붙어 타오릅니다. 통 안에 남아 있던 가스에 불이 붙은 것입니다.

다 쓴 스프레이 통에 구멍을 뚫도록 하는 것은 일본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취재 결과 국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국내에서도 스프레이 깡통을 버릴 때 구멍을 뚫으라고 강력히 권유합니다.

{구청직원 : 버리실때 그냥 버리지 마시고 뾰족한 못으로 뚫어 압력을 다 빼버리고. (구멍을 뚫어가지구요?) 네.}

주부들도 이런 것을 당연한 일로 알고 있습니다.

{박문정/주부 : 스프레이를 다 쓴 다음에는 주로 구멍을 뚫어 버려요. 특별히 신경쓰지 않고 실내에서 구멍을 뚫어요.}

문제는 안전하게 뚫는 방법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다는 데 있습니다. 쓰레기 분리배출 요령 어디에도 안전에 관한 안내는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스프레이 통에도 위험성을 알리는 경고는 피상적으로만 쓰여 있습니다. 위험을 막기 위해 구멍을 뚫다가 엉뚱한 화를 당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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