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6일) 오후 서울 증산동의 한 건물에서 60대 남자가 가스통에 불을 붙여 자폭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 남자는 건물 주인과 임대차 문제로 소송중이었습니다.
송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평 남짓한 보일러 설비 가게가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건물은 온통 그을음으로 시커멓게 그을려있습니다. 폭발의 충격으로 길 건너편 건물 유리창도 모두 깨졌습니다.
{나기빈/목격자 : 집에 있다가 폭발음이 크게 나는 소리를 듣고 창문을 열고 보니까 여기에서 계속 연기가 나고 뛰어나와봤죠.}
서울 증산동의 한 건물 1층 가게에서 폭발음이 들린 것은 오늘 오후 4시쯤. 이 가게의 주인 63살 김모씨가 LP 가스통 2개의 벨브를 연 상태에서 불을 붙여 폭발한 것입니다.
이 폭발로 김씨가 그 자리에서 숨지고 인근 주민들이 모두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김씨는 빚이 많은데다 건물 주인과 임대료 문제로 다퉈왔습니다.
{이웃 주민 : (건물)주인이 바뀐 지가 얼마 안 되나봐요. 세 올리는 것도 그런 문제가 있었고.,.}
경찰은 김씨가 채권자들과 만나기 30분 전에 사고가 발생한 데다 주위 사람에게 미안하다는 유서를 남긴 점으로 미뤄 빚 문제와 가게 문제로 고민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