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산골에서만 자라온 초등학생들이 바다 체험에 나섰습니다.
오늘(26일) 테마기획에서는 난생 처음 바다를 구경한 산골 어린이들을 조지현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난생 처음 보는 바다, 처음 타보는 배. 신기하고 겁도 납니다.
{정선영/하동초등학교 : 바닷물 맛 처음 보는데 정말 짜요.}
바닷물에 손을 담가도 보고, 배가 지나가면 열심히 손을 흔듭니다.
{이혜성 : 타기 전에는 엄청나게 겁났는데요, 타보니까 멀미도 안 하고 참 재밌었어요.}
{권영빈/하동초등학교 : 타보니까 진짜 재밌어요.}
경남 하동 두메산골의 초등학생 마흔 명. 작은 모터 보트로 갈아타고 10여 분을 달려 도착한 곳은 바다 한가운데에 설치된 임시 낚시터입니다.
서툰 손놀림으로 갯지렁이 미끼를 끼우고, 낚시 삼매경에 빠져 봅니다.
{구원진/하동초등학교 : 실제로 잡힐 줄은 몰랐는데, 잡으니까 너무 뿌듯해요.}
펄쩍펄쩍 뛰는 물고기, 보기만 해도 짜릿합니다.
갯벌도 처음 와봅니다. 이렇게 재미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하동군이 군내 12개 산골학교 아이들을 위해 바다체험 행사를 시작한 지 한 달. 내년부터는 하동군뿐 아니라 전국의 산골 어린이들을 초청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