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지만 우리나라의 사정은 좀 다릅니다. 교수직은 여전히 철밥통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계속해서 이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학생 : 교수님 중에 지금 사회에 나가서 필요도 없는 것 지금까지도 많이 (강의)하시는 분 많죠.}
{대학생 : 어떤 교수님들은 한 학기라고 해봐야 16주 밖에 안 되는데 4주 정도를 휴강하는 분도 계셨거든요.}
실력이 없어도, 노력하지 않아도 정년을 보장받는 '종신교수제´가 낳은 대표적 폐해입니다.
고려대 90%를 비롯해 주요 대학들의 정년 보장 교수 비율은 대부분 80%가 넘습니다. '철밥통´ 이란 비난을 면키 어렵습니다.
세계 유명대학과의 과학분야 인용 논문 수 비교입니다. 국내에서 가장 높다는 서울대가 하버드대의 3분의 1, 도쿄대의 절반도 못돼는 논문 숫자로 55위에 머물렀습니다. 연세대는 200위권, 고려대는 300위권에 처져 있습니다.
올해 초 일부 대학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업적 평가제와 정년 심사제, 그리고 연봉제를 도입하기도 했지만 아직은 미미하다는 평가입니다.
{김형근/한국대학교육협의회 기획협력실장 : 업적평가제만 해도 퇴출이나 재임용 배제 수단까지 가야 하는데 승진 정도에나 영향을 미칠 뿐이어서 아쉬움이 큽니다.}
교육 개방이 임박한 상황에서 우리 대학에도 경쟁 체제 도입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