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남 공주에서 얼마전 부화된 새 한 마리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무슨 사연인지 남상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충남 공주시의 한 농가에서 부화된 새입니다. 몸집은 일반 병아리와 다를 바가 없지만, 꼬리와 깃털이 꿩을 닮았습니다.
꼬리와 깃털의 무늬나 색깔만 보면 영락없는 꿩의 새끼입니다. 울음 소리도 병아리와 다릅니다.
병아리는 삐약거리는 소리를 내지만 이 새는 이상한 소리를 냅니다. 벼슬의 모양도 비슷한 시기에 부화된 병아리와 다릅니다.
일반 병아리는 벼슬이 제법 커서 틀을 갖췄지만, 이상한 새는 꿩처럼 벼슬이 자라지 않았습니다.
{희안한 일이지...}
{글쎄, 거 신기하기만 하고...}
이상한 새가 태어난 것은 지난달 초입니다. 집 주인이 암탉 한마리와 수꿩 한 마리를 한 우리에 넣어 뒀더니 얼마 되지 않아 암탉이 낳은 알에서 이상한 새가 부화됐습니다.
전문가들은 꿩과 닭이 섞이는 일은 생물학적으로 아주 보기 드물다고 평가합니다. 꿩과 닭은 생물학적으로 같은 과에 속하기는 하지만 속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조삼례 공주대 생명과학과 교수 : 품종 개량 측면이라든지 그 다음에 발생 과정에서의 염색체 조합 여부라든지, 연구할 가치가 많은 아주 재미난 현상으로 본 것 같습니다.}
수꿩과 같이 살고 있는 암탉은 며칠 전 다시 알을 낳아 품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에는 어떤 새가 나올지 관심거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