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03 피스컵 축구대회 최후의 승자는 네덜란드의 아인트호벤이었습니다. 히딩크 감독이 이끌고 박지성, 이영표 선수가 활약한 아인트호벤은 결승에서 프랑스의 올림피크 리옹을 꺾고 초대 챔피온에 등극했습니다.
서대원 기자입니다.
<기자>
"또 다른 한국팀" 아인트호벤이 첫 번째 피스컵의 주인이 됐습니다.
네덜란드 리그 대표 아인트호벤과 프랑스 리그 우승팀 올림피크 리옹의 결승전. 전반 23분, 아인트호벤이 먼저 균형을 깼습니다.
측면 공격수 로벤이 골문 쪽으로 돌파해 들어가다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주장 반 봄멜이 이 킥을 성공시켜 선제골을 뽑았습니다.
갈수록 굵어지는 장대비속에 양팀 선수들은 승리를 위해 몸을 아끼지 않았고, 4만여 관중도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습니다.
리옹의 거센 반격을 잘 막아낸 아인트호벤이 결국 1대0 승리를 거둬 빗속 혈투에서는 ´압박 축구´가 ´아트사커´를 앞섰습니다.
특히 이번 대회 두 골을 터뜨린 아인트호벤의 박지성은 피스컵 첫 MVP에 올라 태극전사의 자존심을 지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