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 부지의 최종 선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북 부안에서는 유치 반대 집회가 과격시위로 돌변해서 많은 사람들이 다쳤습니다.
전주방송 김철 기자입니다.
<기자>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의 유치를 반대하는 집회에 6천 명이 넘는 부안 군민들이 모였습니다.
이들은 지역 개발을 빌미로 자신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며 부안군의 방폐장 유치 철회를 주장하고 김종규 부안군수의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김종규는 지옥으로, 핵폐기장은 청와대로!}
{정균환 민주당 국회의원 : 결연히 앞장서서 핵발전소를 비롯한 에너지정책 안된다!}
집회 후 군청사까지의 가두 행진. 집회 참가자들이 도로를 점거한 채 곳곳에서 경찰과 몸싸움을 벌입니다. 참가자들은 군청사에 돌멩이와 각목 등을 마구 던져 청사 유리창 20장이 깨졌습니다.
특히 시위대는 트럭을 몰고 청사로 돌진해 이를 막던 전경 10여 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주민과 전경 40여 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현재 시위대는 골목으로 흩어져 경찰과 투석전을 계속 벌이고 있어서 과격 시위가 밤 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은 오는 25일엔 전북 도청사 앞에서 또 한번 대규모 반대집회를 열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