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대회 가장 큰 성과는 무엇보다 우리 축구팬들에게 클럽 축구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는 점입니다. 관객들을 흥분시켰던 뜨거웠던 순간들을 정규진 기자가 되돌아봤습니다.
<기자>
굵은 빗줄기를 뚫고 골문에 통쾌하게 꽂히는 중거리슛. 등에도 눈이 달린듯 감각적인 힐패스에 이어지는 깔끔한 마무리.
여기에 평균 경기관중 3만 명에 분당 최고 시청율 30%. 5개 대륙을 대표하는 클럽팀의 수준 높은 승부는 태극마크에만 관심을 쏟는 한국 축구팬의 시각을 바꿔놨습니다.
{박은식/축구팬 : 국가대표전만큼이나 재미있고요, 경기력도 좋고...}
{조지환/축구팬 : 클럽 축구의 활성화가 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 것 같아서 너무 기뻐요}
서포터즈의 수준높고 힘찬 응원. 여기에 히딩크 감독과 박지성. 이영표. 홍명보 등 다시 보는 월드컵 스타들의 몸을 아끼지 않는 활약.
관중석과 그라운드, 두 수레바퀴가 호흡을 함께 하면서 피스컵은 ´월드컵 4강신화´를 이어갈 디딤돌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거스 히딩크/아인트호벤 감독 : 클럽 축구는 기초와 같다. 사람들이 대표팀 경기에 관심을 가지는 만큼 클럽 축구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피스컵 조직위원회는 2회 대회에는 ´스타 군단´인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세계적인 명문팀의 참가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