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성 택시기사라고 얕보고 강도짓을 한 20대 청년이 범행 직후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여성 운전사의 기지와 택시에 설치된 첨단 통신장치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허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1일) 오후 5시반쯤 여성 택시 기사 한모씨는 경기도 수원역 근처에서 20대 청년을 태웠습니다.
이 청년은 인적이 드문 곳에 이르자 강도로 돌변했습니다. 조수석에 손이 묶인 채 범인에 끌려다니길 30분. 동료 운전자들과 연결되는 TRS, 즉 주파수 공용통신이 한씨의 눈에 들어왔습니다.
{한모씨/택시 기사 : '네, 네' 그러면서 무전기를 계속 켰어요. ´살려주세요´라고 얘기했던 것이 다른 분들한테 연락이 간 것 같아요.}
동료 택시기사들은 즉시 교신본부를 통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동료 택시기사(경찰신고) : 택시 운전기사가 보훈원에서 광교 수영장으로 가는 방향으로 있는데요, 손님한테 무슨 일을 당하는 것 같거든요.}
택시에 달린 위치추적 장치는 범인을 잡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정모씨/피의자 : 택시 운전사가 여자이다 보니까 힘도 없고 약하게 보여서 순간적으로 모르게 그렇게 됐습니다.}
첨단 장비 앞에 이 청년의 강도 행각은 1시간 반만에 실패로 막을 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