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0일)은 장마 막바지에 모처럼 잠시 갠 하루였습니다. 궂은 날씨 때문에 피서 미뤄온 분들이 많으셨는지 오늘 곳곳에 야외 나들이를 즐기는 인파가 많았습니다.
이종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파도에 몸을 맡기며 즐거워하는 사람들. 가족끼리, 연인끼리, 부산 해운대 백사장은 오전부터 좁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바나나 보트와 모터 보트에 매달려 더위를 떨어버립니다. 친구들끼리 짓궂은 장난에도 표정들은 마냥 재미있습니다.
부산 지역 해수욕장 여섯 곳엔 40만 명이 다녀가 올 들어 최대 인파를 기록했습니다.
바다에 못 간 사람들은 인공 파도에 몸을 실어봅니다. 물 미끄럼틀을 쏜살같이 내려갈 땐 간담마저 서늘해집니다. 젊은 여성들은 따가운 햇살을 몸으로 맞으며 잠시 눈을 붙입니다.
{김민경/서울 논현동 : 사람들도 많고 분위기도 좋고, 이렇게 가까운 곳을 찾아서 주말을 즐겁게 보내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한낮 기온이 오르자 북극곰은 물 속에서 나오질 않습니다. 동물원엔 방학을 맞아 부모 따라 나들이한 어린이들로 붐볐습니다.
{최진아/ 초등학생 : 호랑이 보러 갔는데 좀 무서웠구요. 하얀색 호랑이도 있어서 보고 좋았어요.}
이제 본격 여름으로 접어드는 길목, 옥수숫대는 훌쩍 컸고 수염도 길어졌습니다. 주말농장을 찾은 가족은 옥수수와 토마토를 따며 기쁨과 보람을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