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재개 방침을 정했습니다. 이르면 다음달 초 재개될 북핵관련회담의 형식을 놓고 중국의 특사가 지금 부시 행정부와 의견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허인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은 오늘(18일) 부시 대통령 주재로 외교·안보관련 주요 장관회의를 열고 대화재개 방침에 따른 최종 입장을 조율했습니다.
대화 형식은 중국의 중재안인 3자회담을 먼저 연 뒤 한국과 일본이 참여하는 5자회담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수정 제의하기로 했습니다.
대화 일정은 3자회담에 이어 하루나 이틀 뒤에 곧바로 다자회담을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미 국무부는 다자회담만이 북핵 문제의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며 이를 공식 확인했습니다.
{바우처/미 국무부 대변인 : 3자회담을 배제하지는 않지만 이제 5자회담을 열 시점입니다.}
백악관도 북핵 대화를 이끌어내는데 중국의 역할이 컸다면서 대화의 진전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평양특사인 다이빙궈 외교 부부장이 오늘 워싱턴에 도착했습니다.
북한은 다이빙궈 특사와 회담재개 원칙에는 합의했지만 한국과 일본의 참여시점과 방식을 두고 의견 차이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다자회담이 시작되더라도 선 핵포기와 선 체제보장으로 맞서고 있는 미국과 북한이 타협의 접점을 찾기까지에는 팽팽한 줄다리기가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