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03 피스컵 대회. 성남일화가 남아공의 카이저 치프스를 꺾고 2연승을 달렸습니다.
자세한 경기 소식을 김영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개막전에서 터키의 강호 베식타스에 극적인 승리를 거뒀던 성남이 우승컵을 향해 힘찬 진군을 계속했습니다.
초반부터 활발하게 측면을 돌파하던 성남은 전반 18분만에 첫 골을 터뜨렸습니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K 리그 공격포인트 선두를 달리는 김도훈이었습니다.
데니스의 패스를 받은 김도훈은 수비수 가랑이 사이로 빠지는 왼발 슛으로 카이저 치프스의 골 네트를 흔들었습니다.
반격에 나선 카이저 치프스는 스트라이커 드라미니가 몇 차례 기습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성남 골키퍼 김해운의 선방에 걸렸습니다.
성남은 후반들어서도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며 소나기 슈팅을 날렸지만 추가골은 뽑지 못했습니다.
결국 성남은 1-0의 승리를 거두고 2연승으로 A조 1위에 올랐습니다.
울산에서는 터키의 베식타스가 프랑스의 올림피크 리옹을 꺾고 개막전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났습니다.
베식타스는 후반 3분 루마니아 용병 판쿠가 선제골을 뽑은 뒤 28분 리옹의 루인둘라에게 동점골을 내줬습니다.
하지만 후반전 종료 5분전, 베식타스는 세르겐이 극적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것을 일디림이 성공시켜 결국 2-1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