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을 찬양하는 친북 게시물이 일부 진보적인 사회단체 인터넷 게시판에 등장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김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노총과 통일연대, 민주노동당 같은 진보성향의 인터넷 게시판에 최근 등장한 그림파일입니다.
지난 94년 사망한 김일성 북한 주석의 일대기와 사망후 북한 주민의 애도 모습 등이 담겨 있습니다.
이 게시물은 ´선군시대´라는 아이디를 가진 네티즌에 의해 지난 12일 처음 올려졌습니다.
게시물이 등장한 뒤 해당 게시판에는 비판하는 내용의 글과 삭제하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반발이 거세자 민주노총측은 게시판 운영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최세진/민주노총 정보통신부장 : 삭제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갖고 있지만 그 원칙을 세울 때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졌기 때문에 내부적인 구체적 토론을 위해서 잠시 게시판을 운영 중단한 상태입니다.}
다른 단체들은 게시판 방문자들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문제라며 게시판을 폐쇄하거나 게시물을 삭제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경찰은 최근 인터넷 게시판에 친북 게시물이 자주 등장하자 사이버 친북활동을 전담하는 수사팀을 늘려서 수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