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라하 현지에서 보여줬던 김운용 위원의 언행으로 볼 때 이번 논란이 전혀 근거 없는 것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김 위원은 유치단에게 평창이 떨어질 텐데 뭐 하러 왔냐는 말까지 했다고 합니다.
주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김운용 IOC위원은 프라하에 도착하자마자 유치위 활동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기자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김운용/IOC위원 : 올림픽 게임 유치할 생각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있는 놈들이 그러고 돌아다녀? 괜히 돌아다니면서 간판 붙이고...뭘 몰라도 한참 몰라. 음악회 길바닦에서 한다고 표 나올 것 같아? 내가 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고...내가 내 몫은 하니까...}
그리고 외신이 보도한 부위원장 출마설에 대해서는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며 강력하게 부인했습니다.
{김운용/IOC위원 : 외신 추측기사인데 왜 자꾸 물어봐요? 똑같은 얘기 수십 번...}
하지만 김 위원은 부위원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고, 결국 자신의 유치활동이 평창 개최 보다 개인을 위한 ´표 밭 다지기´로 비춰지게 만들었습니다.
프라하에서 유치 실무를 담당했던 관계자들은 김 위원의 현지 행동에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평창대표단 관계자 : 표는 나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심지어 ´뭐하러 왔어! 평창 떨어질 텐데´, 전혀 (돕는) 기색이 없었어요.}
그리고 2014년 유치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평창대표단 관계자 : 이것이 밝혀져야 2014년 유치도 건전하게 갈 수 있기 때문에 뭔가 뿌리를 뽑아야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