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80년대 이후 완전히 사라져 버린 음악 감상실이 도심속에 새로 문을 열었습니다. 4.50대 중년들에게 아련한 추억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테마기획, 남달구 기자입니다.
<기자>
시계를 거꾸로 돌린 듯한 분위기. 낡은 LP 음반에서 투박한 음악이 흘러나오고 DJ의 구수한 목소리가 뒤를 잇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음악 다방에 앉아 희망곡 청하면서 아름다운 사랑얘기 나누던 그때 그시절. 기억나십니까.}
DJ 경력 27년인 김 병규씨가 최근 문을 연 음악 감상실입니다.
{김병규/음악감상실 대표 : 정말 우리 중년들이 옛 추억을 생각하며 각박한 세상에 조금은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공간을 가져보자.}
턴테이블에선 추억의 명곡들이 흘러나옵니다.
{윤복희, 윤항기 자매가 우승을 해 즐거워하는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이런 음반들은 귀하죠.}
7, 80년대 음악 감상실은 젊은이들이 즐겨찾는 문화공간이자 슬그머니 연인의 손을 잡아 볼 수 있는 낭만의 공간이었습니다.
장발의 DJ는 우상이었습니다.
{화장실에 가지를 못했어요. 화장실에 가면 여학생들이 기다리고 있어서...}
4, 50대에겐 추억의 장소입니다.
{우해성/대구시 범물동 : 그 당시 생각하니 참 좋아요. 우리나이에 갈 때가 없는데 이런 곳이 생겼다는게 참 좋아요}
{배신영/대구시 지산동 : 학창시설도 생각나고 옛날 아름다운 추억들이 많이 생각나요.}
추억의 음악 감상실. 소박했던 과거로 돌아가게 해주는 이런 작은 공간이 각박한 세태에 중년들에겐 너무나 소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