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운전도중 휴대전화가 걸려올 때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십니까? 혹시 한 손은 운전대를 잡고 나머지 한 손으로 휴대전화를 더듬더듬 찾지 않으십니까? 이런 한순간의 부주의가 끔찍한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3일) 새벽, 21살 김모씨의 코란도 승용차가 신호 대기 중이던 택시를 들이받았습니다.뒷 범퍼를 받힌 택시는 충격으로 20미터가 넘게 밀려났습니다.
{김종혁/택시회사 정비사 : 원래 등받이 시트가 이 정도에 있는데 충격을 받아가지고 한 50cm 정도 밀려 들어갔죠.}
이 사고로 택시 뒷자리에 타고 있던 승객 33살 박모씨 등 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코란도 운전자 김씨가 휴대 전화를 찾는다며 한 눈을 판 게 화근이었습니다.
{김모씨/사고 차량 운전자 : 사이드 브레이크쪽에 있는 핸드폰을 보다가 앞 차를 못 봐서 사고가 난 겁니다.}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은 자살 행위나 다름없습니다. 휴대전화를 쓰다가 브레이크를 밟으면 정지거리가 시속 60km로 달릴 때는 4m, 100km에서는 7m 정도 더 길어집니다.
{신용균/도로교통안전공단 수석연구원 : 시각적으로 들어오는 교통정보하고 통화내용으로 들어오는 청각 정보를 머리 속에서 한꺼번에 처리할 수가 없습니다.}
핸즈프리를 사용하더라도 운전자가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해야하기 때문에 이를 지나치게 믿었다가는 더 큰 사고를 부를 수 있습니다.
안전을 위해 운전중에는 핸드폰을 사용하지 않는 절제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