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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 50억원, 아름다운 기부

대기업 창업주 유가족들 기부 결정

<8뉴스>

<앵커>

별세한 대기업 창업주의 유가족들이 유산 가운데 50억원을 사회에 기부했습니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열심이었던 고인의 뜻을 받들어 유족들이 가족회의를 통해 결정한 일입니다.

테마 기획, 남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30일) 한 대기업의 강당에서는 우리 사회에서는 보기드문 기금 전달식이 열렸습니다.

기부 문화 확산 운동을 벌여온 아름다운 재단 관계자들은 한 대기업 창업주 유가족들의 결단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지난 1월 지병으로 별세한 서성환 태평양 창업주의 유가족들이 기부한 재산은 50억원대로, 고인이 보유했던 태평양 주식 7만 4천주와 배당금 전액입니다.

{변금주 여사/고 서회장 미망인 : 가난한 사람을 위해서 많은 좋은 일을 하고자 계획을 세웠습니다.}

지난 1945년에 태평양을 창업한 고 서성환 회장은 생전에 어려운 계층을 돕는데 관심이 많았습니다.

가정 형편 때문에 배움의 기회를 잃은 청소년들을 위해 장학 재단을 만들고 소외된 여성들을 위한 복지 재단을 세웠습니다.

유가족들은 이런 고인의 뜻을 받들어 유산 가운데 상당 부분을 사회에 기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습니다.

기업가들의 변칙 상속이 적지 않고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도덕성 문제가 비난받기도 하는 세태라 사회적 의미가 더 큽니다.

{박원순/아름다운 재단 상임이사 : 회사내의 재단을 설립한다든가 이런 방식이 아니라 사회에 완전히 기부하는 예가 드물었다고 할 수 있는데 이번 일은 그런 의미에서 굉장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이 들구요.}

아름다운 재단측은 서 회장의 이름을 딴 기금을 만들어 다음달부터 저소득 모자 가정이 담보나 보증이 없어도 창업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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