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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경찰관이 음주 뺑소니

피해 30대 가장, 2주일 뒤 숨져

<8뉴스>

<앵커>

현직 교통 경찰관이 음주 운전 도중 사고를 낸 뒤 도망을 치다 붙잡힌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강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4일 밤 10시. 경기도 고양시의 한 아파트 단지 옆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37살 박모씨가 뒤에서 달려오던 승용차에 부딪쳐 쓰러졌습니다. 흰색 승용차는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목격자 : 정지없이 그냥 지나갔어요. 주춤거리는 것도 없고 빠른 속도로 지나갔어요.}

사고를 낸 운전자는 이 지역 담당 교통경찰관인 장모 경사였습니다.

사고를 낸 경찰관은 사고 현장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이곳에 승용차를 버리고 달아났습니다. 다음날 경찰에 자수한 장 경사는 음주 측정 결과 혈중 알콜 농도가 0.009%로 나왔습니다.

경찰은 사고 시점의 알콜 농도를 면허 정지 수치인 0.067%로 추정하고 장 경사를 음주운전에 뺑소니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장 경사는 사무실에서 술을 마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동료 경찰관 : 여기 있는 소주가 반 병인가 석 잔도 안 돼요. 그것을 먹고...}

{유족 : 어떻게 경찰관이 사고를 내고 수습도 안하고 도주를 했다는 게 가장 기가 막힐 노릇이죠.}

머리를 크게 다친 박씨는 치료를 받다가 두 주일 만에 숨졌습니다. 유족들은 장 경사가 자수했다는 경찰 발표를 믿을 수 없다며 재수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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