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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빌딩, "빈 사무실이 는다"

경기침체, 업체들 몸집 줄이기 나서

<8뉴스>

<앵커>

경기침체가 얼마나 심각한지 서울 시내 빌딩에 입주사정을 보면 단 번에 알 수 있습니다. 텅 빈 사무실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노흥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여의도의 업무용 빌딩가입니다. 건물마다 문을 닫거나 이사를 나간 업체들이 급증하면서 빈 사무실이 생기고 있습니다.

이 사무실은 입주해 있던 업체가 떠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새 입주자를 찾지 못해서 이렇게 비어 있습니다.

지난해만 해도 쓸만한 사무실은 구하기조차 힘들었지만 올들어서는 임대료를 내려도 찾는 사람이 없습니다.

{김태현/공인중개사 : 경기나 안 좋아서 그런지 빈 사무실이 지금 많이 늘고 있는 상황이에요. 임대료도 평당 4만원에서 3만7천원까지 떨어졌는데도 수요가 늘지 않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사무실 수요가 몰렸던 강남대로변 빌딩가도 찬바람이 불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황상진/부동산투자자문회사 부장 : 경기 불황으로 인해서 대기업들이 구조조정을 통해서 신규수요가 창출이 안 되고 중소기업들은 도산하는 업체가 증가함에 따라서 2/4분기 들어서 서울전역의 공실률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 부동산 투자자문회사가 서울시내 빌딩 6백80곳을 조사한 결과 빈 사무실의 비율이 지난해말보다 상승했습니다. 특히 자금시장이 경색되면서 금융업체가 많이 몰려있는 여의도는 공실률이 3배 이상 늘었습니다.

하반기부터는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돼 빈 사무실이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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