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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완씨 '떼강도 의혹' 갈수록 증폭

털린 백억원 출처-용도가 의혹의 핵심

<8뉴스>

<앵커>

무려 100억원을 강탈당하고도 범인들을 선처해달라고 호소한 재미사업가 김영완씨를 둘러싼 떼강도 사건. 캐면 캘수록 의혹만 커지고 있습니다.

이강 기자가 의문점들을 정리했습니다.

<기자>

떼강도가 강탈해간 채권 91억원 어치 속에는 고용안정채권 15장과 증권금융채권 194장이 들어 있습니다.

실명 확인이 필요 없어서 ´묻지마 채권´으로 통하는 이 두 가지 채권은 돈 세탁용으로 많이 쓰입니다.

김영완씨는 이런 거액을 도난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집에 보관했습니다. 김씨는 또 강도를 당하고 바로 경찰에 신고했지만 자신의 신분이 노출되는 것을 꺼렸고 정확한 피해액도 알리지 않았습니다.

경찰이 범인을 잡을 수 있었던 것도 서울 명동 사채 시장의 특정업소를 급습하라는 김씨의 결정적인 제보 덕이었습니다.

김씨가 강탈당한 채권의 흐름을 어떻게 정확하게 알 수 있었는지도 의문점입니다.

이 사건을 다룬 경찰의 태도도 석연치 않습니다. 보고체계를 중요하게 여기는 경찰이 거액의 강도사건을 상부에 정식으로 보고하지 않아 외압설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씨가 재판 과정에서 범행에 가담한 운전기사에 대해 탄원서를 제출한 사실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강탈 당한 돈의 비밀을 아는 범인들이 김씨를 협박한 것 아니냐는 추측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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