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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골목마다 CCTV 설치 논란

사생활 침해 우려에 "편의주의적인 발상" 지적

<8뉴스>

<앵커>

서울 강남지역에서 몰래카메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최근 강남이 강력 범죄의 잇딴 표적이 되자 경찰이 골목마다 방범용 몰카를 설치하겠다고 나섰는데, 이게 또 시비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편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20대 여성이 납치됐다는 신고를 받고 형사대가 긴급 출동합니다. 협박전화를 건 공중전화 부스가 곧바로 드러나고, 범인은 곧 붙잡힙니다.

{정성기/강남경찰서 형사과장 : 실제 상황과 똑같은 훈련을 매 월 1회씩 실시해왔는데 이제부터는 매 주 1회 실시해서 완벽하게 대비를 하겠습니다.}

주택가 경비도 대폭 강화됐습니다. 서울경찰청은 매일밤 의경 10개중대 천2백여 명의 경찰력을 강남 일대에 투입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경찰은 주택가 곳곳에 방범용 CCTV를 설치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신판술/강남경찰서 방범과장 : 주민을 보고하고 범죄 발생시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을 보입니다.}

현재 5곳에만 시범 설치된 CCTV는 지나는 사람의 얼굴까지 명확히 잡아냅니다. 경찰은 강남 일대에 설치된 방범용 CCTV를 연말까지 320대로 늘릴 계획입니다.

범죄공포증에 시달리던 주민들은 대부분 CCTV설치를 반기고 있습니다.

{신주희/서울 논현동 : 집도 많이 털리고, 얘기 많이 들었거든요. 있는 게 좋죠, 당연히.}

걱정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신한주/서울 논현동 : 사생활 침해도 있고 신경쓰이는 것도 있고...앞에 다 보이니까...}

범죄예방용으로 등장한 몰래 카메라식 CCTV. 근본 대책은 강구하지 않고 기계적인 방법에 치안을 의지하려는 편의주의적 발상은 아닌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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