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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교전 1주년…'눈물의 제막식'

참수리호 희생 장병 전적비 제막

<8뉴스>

<앵커>

닷새 뒤면 서해교전이 일어난 지 꼭 1년이 됩니다. 조국을 지키다 안타깝게 숨진 장병들의 넋을 기리는 전적비의 제막식이 오늘(24일) 있었는데, 행사장은 또 눈물 바다를 이뤘습니다.

김우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손발이 잘려 나가는 것도 잊은 채 그들은 맞서 싸웠습니다.

고속정 참수리 357호 장병들. 꽃 다운 나이에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난 여섯 원혼의 넋을 기리며 유가족과 전우들은 다시 고개를 숙였습니다.

{조영길 국방장관 : 불국의 전투의지와 뜨거운 전우애는 우리 군의 귀감이 될 뿐 아니라 대한민국 국군의 역사와 더불어 길이 빛날 것입니다.}

전적비에 새겨진 아들의 모습에 어머니는 끝내 참았던 슬픔을 쏟아내고 맙니다. 교전중 다리를 잃은 이희완 중위도 목놓아 통곡합니다.

{이희완 중위 : 비록 여러분이 저희 곁에 함께 없지만 늘 조국과 함께 함을 저희는 잊지 않습니다.}

최후의 순간까지 방아쇠를 놓지 않았던 고 조천형 중사. 그 아들이 숨진 곳에서 어머니는 발을 뗄 수 없습니다.

{고 조천형 중사 어머니 : 이 좁은 공간에서 얼마나 애가 타다 죽었겠어요. 좋은 곳으로 잘 가란 말 밖에 할 말이 없어요.}

서해교전 영웅들의 숭고한 넋을 기리는 전적비는 이 참수리호가 내려다 보이는 맞은편 충무동산 위에 세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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