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7년 만에 잡힌 살인범

자동 지문검색시스템 활용 성과

<8뉴스>

<앵커>

지난 96년, 서울의 한 여관에서 일어났던 살인 사건 피의자들이 7년 만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의 끈질긴 노력과 지문 추적시스템이 없었다면 자칫 미제 사건으로 영원히 남을뻔 했습니다.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사건은 7년 전인 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16살이던 김모 군 등 3명은 강도 행각을 벌이기 위해 늦은 밤 손님을 가장하고 서울 연지동의 한 여관에 침입했습니다.

좁은 복도에서 여관 관리인인 피해자와 마주친 이들은 흉기로 피해자를 찔러 숨지게 한 뒤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숙박부에 지문이 남아 있었지만 미성년자인 이들의 지문은 경찰에 등록돼 있지 않았습니다.

유일한 목격자인 여 종업원도 이들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했고, 현장에 남겨진 오토바이 헬멧이나 흉기도 신원 파악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사건은 미해결로 남아있다가 발생 5년이 지나 재작년에 종결처리 됐습니다.

경찰은 그러나 올해 초 자동지문검색 시스템이 완성되면서 수사에 다시 나섰습니다. 성년이 된 이들의 지문도 경찰에 이미 등록돼 숙박부의 지문이 이들 중 하나인 이모 씨의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결국 피의자 3명은 사건 발생 7년 만에 모두 붙잡혔습니다.

{피의자 김모 씨 : 칼을 볼 때나 제가 좀 다칠 때는 항상 찔린 사람 생각을 했었어요. (자수할) 용기가 없었습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강도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