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이란인 잇따라 분신 항의

유럽 경찰, 당혹감 속 거리 곳곳에서 동태 주시

<8뉴스>

<앵커>

최근 유럽 각국에서 시위를 벌이던 이란인들이 ´분신´이라는 극단적인 행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벌써 10명째입니다.

무슨 사정인지 김경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영국 런던의 프랑스 대사관 앞. 한 남자가 화염에 휩싸인채 대사관으로 달려갑니다.

경찰이 황급히 달려와 불을 껐지만, 이 남자는 심한 화상을 입고 중태에 빠졌습니다..

이 곳에서는 어제(20일) 하루동안 이란인 두 명이 스스로 몸에 불을 붙였습니다.

지난 화요일 프랑스가 이란의 반체제단체, 무자헤딘에 대한 대대적인 소탕 작전에 나선 이후 벌써 4명째입니다.

런던 뿐 아니라 파리와 로마, 베른에서도 프랑스 정부의 탄압에 항의하며 여성 두 명을 포함한 6명이 분신했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중상을 입었고, 40대 여성 1명은 끝내 숨졌습니다.

{시위대 : 우리의 주장에 귀기울여 달라는 절박한 행동입니다.}

유럽 각국 경찰은 분신이라는 이들의 극단적 행동에 당혹해하며 거리곳곳에서 소화기를 들고 이들의 동태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

무자헤딘측은 자신들이 테러와 무관한데도 프랑스 당국이 조직원들을 대거 체포하고 있다면서 자신들의 지도자 마리암 라자비를 석방하지 않으면 분신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프랑스 정부는 무자헤딘에 대한 강력한 단속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어 유럽 주요도시에서 이란인들의 분신은 계속 될 것으로 보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