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 헵번의 상대역으로 나왔던 미남 명배우 그레고리 펙이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왕궁을 빠져나온 공주와 멋쟁이 미국 기자의 로맨스를 다룬 영화 ´로마의 휴일´. 이 한 편의 영화로 세계 여성의 영원한 연인이 됐던 그레고리 펙이 8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레고리 펙은 지난 44년 데뷔 이후 신사협정과 스펠바운드 등 60여 편의 영화에 주연을 맡았습니다.
4번이나 아카데미상 후보로 지명된 끝에 마침내 62년, 영화 ´앵무새 죽이기´에서 억울한 흑인 편에 선 변호사로 열연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습니다.
{그레고리 펙/생전의 모습 : 완벽한 영화를 만들어보겠다는 꿈을 갖고 있었고 출연하는 영화마다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레고리 펙은 영화만큼이나 실제 인생에서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평생 스캔들 한번 없이 모범적으로 살았고, 영화 발전은 물론 자유와 평화를 위한 활동에 적극적이어서 대통령 훈장을 받기도 했습니다.
헐리웃의 미남 배우는 이제 영원한 휴식에 들어갔지만, 점잖고 우아한 그의 모습은 여전히 영화속에서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