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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빨리 신고했더라면...

'몸값 치르면 무사'는 순진한 믿음

<8뉴스>

<앵커>

피해자 부모는 몸값만 치르면 딸이 무사히 돌아올 거라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잔인한 납치범들에게는 그런 기대가 전혀 통하지 않았고 경찰 신고만 늦춘 셈이 됐습니다.  

보도에  편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살해된 김양의 부모가 경찰에 납치 신고를 한 건 오늘(10일) 낮 2시. 납치범들로부터 몸값을 요구하는 전화가 걸려온 지 12시간이나 지난 뒤였습니다.  

마침 김양의 휴대폰이 켜져 있어 경찰은 위치추적을 통해 김 양과 범인들이 올림픽 대로 상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경찰이 바로 쫓아갔지만 바로 그 시간 납치범들은 몸값을 이미 나눈 뒤 승용차 안에서 김양을 목졸라 살해했습니다.

 김양이 자신들의 얼굴을 알고 있어서 경찰의 추적을 받을까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추적 3시간 만인 오후 5시에 경찰은 한강 둔치에서 범인들을 붙잡았지만 김양은 살해된 뒤였습니다.

 {박윤호/강남경찰서 강력반장 : 신고를 사전에 했어야 했는데 이상없이 자기는 딸을 찾을 것으로 착각을 하고 수사기관에 전혀 알리지 않고 돈을 가져가서 딸을 인수받으려다가 범인한테 농락 당한거죠.}

몸값만 치르면 딸을 놓아줄 것이라는 순진한 믿음이 화를 불렀다고 경찰은 안타까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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