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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문 터널 정전, '기계조작 미숙' 원인

<8뉴스>

<앵커>

홍지문 터널 화재는 정전으로 환풍기가 멈춰서는 바람에 자칫 대형참사로 번질 뻔 했습니다. 정전 사고는 환풍기 기계 조작 미숙이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허윤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차량 추돌로 화재가 난 후 매캐한 유독가스가 터널 내부에 들어차기 시작했습니다. 돌아가야 할 환풍기는 19분 동안이나 꼼짝도 하지 않았습니다.

터널 관리소 근무자가 환풍기를 작동하는 과정에서 실수해 전력공급이 끊긴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밝혔습니다.

터널 내 가스를 밖으로 뽑아 내려면, 환풍기 날개를 역방향으로 돌려야 하지만, 김 씨가 돌린 방향은 반대, 오히려 공기가 터널로 유입됐습니다.

근무자가 7초 뒤에 역방향으로 바꿨지만, 기기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전력공급이 끊겼습니다.

{터널관리사무소 직원 : 선풍기가 돌고 있는데 그냥 누르면 바로 뒤로 안돌아가잖아요. (한번 꺼줘야 된다?) 그렇죠.}

경찰은 주 컴퓨터 기록을 통해 이런 사실을 확인하고 근무자 김모씨의 사법 처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고 당시 터널 안의 일산화탄소 농도와 가시거리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두 가지 모두 기준치를 넘으면, 환풍기가 자동으로 돌아가도록 설계돼 있지만, 당시 환풍기는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서울시는 화재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홍지문 근처 문화촌 환기소와 정릉 환기소에 근무자를 한명씩 추가로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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