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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기획] "서울 탈춤, 우리가 지켜요"

<8뉴스>

<앵커>

서울 고유의 탈춤으로는 송파 산대놀이가 유일하다고 합니다. 그 끊어질 뻔한 맥을 30년째 잇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놀랍게도 직장 생활을하는 동호인들입니다.

테마기획, 김용욱 기자입니다.

<기자>

장터에서 구수한 재담과 춤으로 양반사회의 부조리를 조롱하며 서민들의 속을 풀어내는 송파 산대놀이. 2백 년 넘게 이어져온 중요무형문화재 49호입니다.

산대놀이를 잇고 있는 사람들은 송파 민속보존회원 60여 명. 대부분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토요일 오후면 어김없이 연습실로 모여듭니다.

취미로 시작했다가 회원의 반 이상이 30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함완식/한국산업안전공단 교수 : 토요일 날에는 완전히 가족들한테 내놓은 상태되고, 한 가지를 이루기 위해서는 한 가지를 희생하는 수 밖에 없겠지요.}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것이 꼭 30년전. 전수자들이 작고하면서 사라질 뻔했지만 회원들의 열과 성에 열두 마당으로 부활했습니다.

{이병옥/용인대 교수 : 옛날 기억을 더듬어서 공연할 때마다 조금씩 조금씩 기억을 되살려낸 것들을 저희들이 기록을 했죠.}

동호인들의 고증으로 재담과 넋두리 같은 내용도 세배 이상 많아졌습니다.

{김학석 인간문화재 : 대단하죠. 먹고사는 것, 생계 하면서 이런거 지킨다는 것이 너무 대단하죠.}

우리의 멋에 한번 취해보라는 미소띤 한마디, 그 밑바닥에는 고집스런 애착이 깔려있습니다.

{안병인/세륜 초등학교 교사 : 힘들어도 재미를 느껴서 '아, 이것은 내가 해야 된다.' 그런 생각으로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아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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