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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섭, '아찔한 투혼'

<8뉴스>

<앵커>

미국 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의 최희섭 선수가 수비 도중 부상을 당해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최선수는 잡은 공을 글러브안에 움켜지고 있었습니다.

주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8일) 새벽 벌어진 시카고 컵스와 뉴욕 양키스의 경기. 4회초 양키스 지암비의 높이 치솟은 타구를 1루수 최희섭이 쏜살 같이 달려 들면서 잡아낸 뒤 투수와 부딪히며 바닥으로 넘어집니다.

최희섭이 공을 잡는 순간 우왕좌왕하던 투수 캐리 우드가 왼손으로 최희섭의 얼굴을 쳤고, 최희섭은 잔디를 벗어나 베이스 라인 맨땅에 머리를 부딪혀 의식을 잃었습니다.

의식을 잃은 뒤에도 글러브에 공을 꼭 쥐고 있는 최희섭. 관중들은 그를 향해 빅초이를 외치며 눈시울을 적셨고,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그가 쥐고 있던 공을 최희섭과 함께 구급차에 실어보내며 그의 투혼에 찬사를 보냈습니다.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진 최희섭은 다행히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이치훈/최희섭 매니저 : 병원에서 엑스레이를 찍는 동안 의식을 되찾았고, 여러가지 검사를 했는데 지금은 정상입니다.}

이후 투혼을 발휘한 시카고는 1대0으로 뒤지던 시카고는 7회말 최희섭 대신 투입된 에릭 캐로스의 3점 홈런을 앞세워 5대2, 짜릿한 역전승을 최희섭에게 선물했습니다.

최희섭은 내일 퇴원한 뒤 당분간 부상자 명단에 올라 휴식을 취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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