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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정상, 북핵 해법에 미묘한 견해차

<8뉴스>

<앵커>

노무현 대통령이 오늘(7일) 고이즈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북한이 사태를 악화시켜서는 안 될 것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지만, 노 대통령은 대화를 먼저 해야한다, 고이즈미 총리는 북한에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주장해서 미묘한 견해차를 보였습니다.

정승민 기자입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총리는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을 확인하면서 북한이 더 이상 사태를 악화시켜서는 안 될 것이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접근 방법에서 있어서는 미묘한 견해차를 드러냈습니다.

{고이즈미 일본 총리 : 외교적, 평화적 해결을 위해 대화와 동시에 압력도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 대화와 압력이 병행되어야 하지만 한국 정부의 입장에서는 대화쪽에 좀 더 큰 비중을 두어서 말씀드린 점을 밝혀두고 싶습니다.}

북한에 대한 추가조치에 대해서도 고이즈미 총리는 강력한 대응을 강조한 반면, 노 대통령은 대화 유도에 촛점을 맞췄습니다.

열띤 토론 속에 단독 정상회담은 예정보다 20분을 넘겨 1시간 20분이 소요됐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 두 사람이 대화가 너무 뜨거워져서 시계를 정지시켜버리는 바람에 오늘 이 확대회담이 늦게 시작한 것에 대해서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FTA 즉, 한일 자유무역 협정체결 문제는 아직 여건이 형성되지 않았다는 한국의 입장에 따라 이번 회담에서 구체적인 추진 시점을 정하지 못했습니다.

한국인의 입국 비자면제 문제에 대해서도 일본이 난색을 표해서 시행 시기를 명시하지 않은 채 적극 검토한다는 원칙에만 합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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