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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5년만에 최루탄 사용 재개 검토

<8뉴스>

<앵커>

지난 5년 동안 쓰지 않던 최루탄을 경찰이 다시 쓸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불법 과격 시위에 대한 대비책 차원이라고 하는데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박수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8년 만도기계 파업 사태 이후 최루탄이 사라졌습니다. 경찰이 쏘지 않겠다고 먼저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집회와 시위를 평화롭게 이끈다는 취지입니다.

경찰청은 최근 최루탄 훈련을 제대로 하라고 전국 경찰에 지시했습니다. 최기문 경찰청장도 '시위가 과격해지면 최루탄 쓰는 걸 검토할 수 있다'고 중앙일보 회견에서 말했습니다.

노동계와 시민 단체는 반발합니다.

{이태호/참여연대 정책실장 : 대화와 타협을 강조했던 기조와는 거리가 멀다는 점에서 최루탄 사용을 시사한 경찰청의 입장은 철회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찰은 '최루탄 안 쓰기' 원칙 자체를 포기한 게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유광희 치안감/경찰청 경비국장 : 유비무환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훈련을 제대로 안 하고 방치해 놓고 있으니까 안된다, 훈련은 해 놓자, 사용은 안 하더라도.}

각계 주의 주장 행동으로 법 질서가 흔들리면 강경하게 대응한다는 신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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