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상황이 이렇게까지 된 데에는 목소리가 커야 문제가 해결된다는 생각, 집단행동은 법도 어쩌지 못한다는 인식이 그 원인이라는 분석입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전국으로 확산된 화물연대의 파업. 물류대란을 야기한 끝에 정부와 사측의 양보를 얻어냈습니다.
장애인 안전대책을 요구하는 시위는 시청 사무실 점거에 이어 지하철 선로에 드러눕는 과격함까지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우유 수매가 인상을 요구하는 낙농업자들은 오늘(4일)도 우유를 길바닥에 쏟아부으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사스 전담 병원 지정에 반발한 주민들. 아예 병원 업무를 마비시키고 차도 못다니게 길을 막아버렸습니다.
단식이나 삭발 같은 위협 방식도 다반사가 됐습니다. 새만금 사업을 중단하라는 '3보1배' 행진도 목숨을 담보로 한 위협시위입니다.
이에 맞서 전라북도 공무원 상당수가 새만금 사업 중단 때는 사표를 내겠다고 한 것도 예전엔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김동일/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 : 정부는 이제 이익집단들의 눈치만 보지 말고 법에 의거해서 사회질서의 회복에 적극 나서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공동이익을 위해 양보할 줄 아는 시민의식을 기대하려면 공정한 법집행과 원칙있는 정책 운용이 앞서야 한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