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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5 전투기 민가에 추락, 조종사 사망

<8뉴스>

<앵커>

오늘(13일) 오후 경북 예천 공군비행장 근처 민가에 전투기가 추락했습니다. 조종사는 낙하산으로 탈출 할 수 있었지만 민가를 피하기 위해서 추락 직전까지 조종관을 잡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구방송 김용우 기자입니다.

<기자>

제 16 전투비행단 소송 F-5E 전투기가 예천 공군비행장과 2km떨어진 예천군 유천면 화지리에 추락한 것은 오늘 오후 1시 무렵입니다.

훈련 비행을 위해 이륙한 직후 두 개의 엔진 가운데 왼쪽 엔진이 정지하자 긴급 귀환하다 동네 가장자리에 있는 58살 윤남규씨의 마당옆 텃밭에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로 조종사 30살 김상순 대위가 숨지고 윤씨의 집 일부가 불에 탔습니다.

{윤남규/ 추락지점 텃밭 주인 : 이 비행기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순간에 거기까지 올라와가지고 약 180도를 돌았어요. 180도를 돌면서 막 들어가 버리더라구요.}

이 마을에는 150여 호가 살고 있어 불과 50여 미터 앞에서 전투기가 추락했더라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추락 원인을 조사중인 공군은 조종사 김 대위가 마지막 순간까지도 탈출하지 않고 민가를 피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이다 애기와 운명을 함께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정원 대령/16 전투비행단 부단장 : 관제탑에서는 조종사에게 비상 탈출을 지시했습니다. 그러나 조종사는 비행기가 추락하는 지점에 민간인이 밀집해 있는 사실을 알고 끝까지.}

오늘 추락한 전투기는 미국 노드롭사가 제작한 것으로 1976년에 미국이 우리에게 무상 원조한 노후 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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