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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대북 송금, 국정원이 주도"

<8뉴스>

<앵커>

첫 소식입니다. 국가정보원이 현대상선의 대북 송금을 주도했다는 새로운 진술이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환전편의만 제공했다던 국정원의 해명과는 대치되는 것입니다.

먼저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천년 6월 대북 송금당시, 외환은행 외환 사업부장을 맡았던 백성기씨는, 특검에서 대북송금을 국가정보원이 주도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백성기 당시 외환은행 외환사업부장 : 저는 국정원 송금 업무에 협의를 했던 사람입니다. 협의과정하고 그 내용에 대해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백씨는 당시 국정원의 대북 송금 루트도 구체적으로 털어놨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처럼 마카오의 북한회사 조광무역상사의 계좌가 아니라, 해외의 제3의 계좌를 통해 북으로 송금됐다는 것입니다.

당시 국정원의 예산담당관과 지출관 등과 협의해 송금이 이루어졌으며, 2235억원 수표 뒷면에 배서한 6명도 모두 국정원 직원이라고 밝혔습니다.

백씨의 이같은 진술은, 당시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개입해, 환전 뿐만 아니라 송금까지 주도했음을 뒷받침하는 것입니다.

특검팀은 이에 따라 예산담당관을 비롯한 국정원 간부들과 배서한 6명을 곧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병임 전 외환은행장과 이연수 부행장을 조만간 소환해 환전과 송금과정에서 외부로부터의 압력이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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