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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TV 토론, 국민 반응 엇갈려

<8뉴스>

<앵커>

노무현 대통령이 어젯(1일)밤 출연한 MBC 100분 토론에 대해 여러분들 어떻게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전반적으로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있는 반면 국민에게 희망의 메세지를 전달히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신경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어제 토론회에서도 원칙에 충실한 개혁의지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 권력기관에서 순수하게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정부기관으로 되돌려놓는 개혁이라는 것은 꼭 필요한 것입니다.}

그러나 논란이나 의혹의 소지가 있는 현안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답변을 피해갔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 제가 그에 대한 가부 답변을 드리면 여러가지 사실에 대한 추측들이 나오고 하기 때문에 그렇게 답변드리기 어렵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 당이 돌아가는 일에 대해서 감놔라 배놔라, 마음은 뻔하지만 할 수가 없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 아이들을 가르칠 때 할 수 있는 말이 있고 대통령으로써 또 할 수 있는 얘기는 다를 수 밖에 없다...}

청와대는 대통령이 진솔하게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준 그 자체가 곧 권위주의의 탈피를 뜻한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이른바 코드가 맞는 사람들의 대통령으로만 비쳐진 토론이었다며 혹평했습니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대행 : 토론 내용은 현기증 날 정도로 혼란스러웠습니다.}

청와대는 이번 토론의 목적이 국정의 논의과정을 국민에게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데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일부 패널들의 훈계성 질문과 진지함이 결여된 태도, 핵심을 비켜간 문답은 대통령과 국민 사이의 공감대를 넓히는데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어제 토론회에서 노 대통령이 "대선 전날 정몽준, 노무현 후보의 공조파기 사실을 조선일보가 어마어마하게 무가지로 찍었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조선일보사는 노 대통령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 시정조치를 요구했습니다.

조선일보는 대선 당일 발행부수가 하루 평균치보다 4천2백여부가 적었다며 노 대통령의 발언을 그대로 보도한 각 신문, 방송사에 대해서도 반론보도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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